심리와 철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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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에 대한 자신과의 대화

자존감이 없다. 자존감이 있다라는 말이 요즘은 흔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상담에서도 어떤 것을 원하냐고 했을 때 자존감이 낮아서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고들 이야기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이 생각하는 자존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잘 대답하는 분들은 많지가 않다.  '글쎄요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 아닌가요'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가끔있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없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왜 자신을 사랑하기가 그렇게도 힘이 든 것일까?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하기만 하면 자존감이 있는 것일까? 자기애가 높은 나르시스트들은 다 자존감이 높은 것일까?
 

자존감이라는 말은 영어로 self-esteem이라는 말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생겨난 용어이다.
더 정확하게 해석하면 자아 존중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 존중감이라는 것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자존감이 낮아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나는 왜 이렇게 나를 존중해 주기가 힘들까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야 될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 다른 형제나 남과 비교를 많이 당하며 자란 경우 자존감이 낮을 수 있다.
늘 부족한 부분을 지적당하며 자랐기에 자신도 자신이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 이외에도 나의 자존감 낮춰줄 요소들은 많이 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또는 또래 친구들의 평가가 나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요즘은 SNS가 너무나 발달하여 전 세계인들과도 소통하며 타인의 삶과 자신의 삶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나와 비교 대상이 거의 무한대로 늘어난 것이다. 
세상에는 나보다 외모, 학벌, 능력, 배경등이 잘 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인데 그들은 또한 자신의 어둡고 찌질한 면을 보여주지 않고 밝고 화려한 모습만을 보여주니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내 삶이 초라하고 구차해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나의 삶을 존중하며 당당하게 살아가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자꾸 물어야 한다.
내가 나를 존중하지 않고 남과 비교하며 살아가는게 무슨 도움이 될까?
진정으로 도움이 될까?
정말로 정말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러 번 거듭 생각을 하게 되면 조금씩 나를 괴롭히는 습관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는 너무나도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수 많은 가치관과 이념들이 혼재하는 속에서 살아간다.   타인의 삶, 타인의 의견과 평가 가치관등을 너무도 쉽게 접하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시대에서 자기 중심를 잡고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려면 
항상 자신과 대화를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나에게 맞는 것인지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나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생각은 단순히 긍정적인 생각만으로는 물리치기 힘들다.
나에 대한 스스로의 부정적인 평가가 정말로 타당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구해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상담사  김 상 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