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와 철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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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보통의 불안(원인)

우리는 살아가면서 불안이라는 정서를 자주 느낀다.
때로는 불안감이 너무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하고 
삶이 무너질 것 같은 위협감을 느끼면서  정신과나 상담소를 찾기도 한다.

불안에 대한 책을 쓴 철학자 알랭드 보통 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각자 저마다 높은 지위를 원하는데 이런 지위는 한정이 되어있어서
지위를 얻지 못할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면 높은 지위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이유로 그는 5가지를 들었다.

첫째, 사랑결핍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존재가치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결정한다. 
즉 타인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애정과 존경을 보일 때 
우리는 비로소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데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면 부모나 애인이 아닌이상  높은 지위가 있어야만 가능하니 
우리가 높은 지위를 원하게 되고 그러한 지위를 얻지 못할 때 불안을 느끼게 된다.


둘째, 속물근성
속물이란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똑같이 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속물근성이 우리들에게  매우 일상적이고 집단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위를 갖추지 못하면 어느 순간 무시와 외면을 받게 되리라는 불안이 생겨난다.


셋째, 기대
과거에는 불평등한 계급이나 지위에 대해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살아갔으나
 근대와 현대로 넘어오면서 평등한 구조로 가야한다는 사고방식이 늘어나면서
 지위의 높고 낮음이 더이상 운명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능력의 문제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매스미디어가 발달하면서  타인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게 되고 
현재 자신의 모습에 불만족하며 끊임없이 나아져야 한다는 기대가 불안을 야기 한다. 


넷째, 능력주의
과거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능력하다거나 쓸모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았으나 
산업이 발달하면서 점점 더 가난은 수치와 무능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부자가 훨씬 가치가 있으며 도덕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처럼 생각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모욕을 받지 않기 위해 능력을 갖춰야만 하는 것이 불안을 야기 한다.


다섯째, 불확실성
사회 내에서 자신이 바라는 지위를 얻거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으며 
이러한 지위를 얻는데 있어 예측 불가능한 요인들(변덕스러운 재능, 운, 고용주, 고용주의 이익, 세계경제)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불안을 이겨낼 수 있는 알랭드 보통의 해법은 다음 글에서 정리해 보겠다.




                           -  상담사  김 상 희  -